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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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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비롯한 엘프, 수인, 용족 등의 다양한 종족들이 한데 어울려 살아가고 있다.
과거에는 종족간 분쟁이 심했지만 현대로 넘어오며 많이 줄어든 추세이다.

인간
인간은 예로부터 모든 종족들 중 절대다수를 차지하였다. 인간에겐 엘프의 무구한 지식이나 수인같은 뛰어난 감각, 용족과 같은 초월적인 신체 능력은 없지만 다른 종족에 비해 수가 압도적으로 많고 결집력이 뛰어나다.
개개인의 능력만을 따지는 것보다 몇백 명 이상의 여러 사람이 모여 협동하길 선호하는 것이 다른 종족에선 눈에 잘 띄지 않는 인간만의 특징이다. 그러한 협력으로 다른 종족에 비해 짧은 수명(평균 60년 정도) 을 가졌음에도 기술, 종교적인 발전을 크게 이루어 성물을 차지하고 모든 종족사의 주를 이뤘다.

엘프
엘프는 자연친화적인 종족이다. 태생적으로 주변 자연 상태와 동화하기 때문에 주변의 날씨와 자연 환경에 따라 몸 상태나 수명에 영향을 받는다. 때문에 엘프들은 보통 우거진 숲에 살며, 사막이나 석산 등에서는 살지 못한다. 외형적으로는 인간에 비해 길고 뾰족한 귀와 기다란 체형을 가지고 있다.
과거 평균 수명이 인간의 두세 배 가량 되었지만 문명이 발전함에 따라 점차 수명이 줄어 현대에 이르러서는 인간 수명의 약 1.5배정도. 엘프들은 그들만의 법칙을 따라 학문 연구에 긴 시간을 쏟아왔으며 특히 의학과 순수과학 계열에 뛰어난 두각을 보인다.
엘프들은 대체로 분쟁을 기피하는 성격이다. 다만 개인차가 존재하며 이 때문에 백년전쟁 중에는 제국과의 협상을 바라는 파와 제국과의 적극적인 전쟁을 원하는 파가 갈려 내분에 의해 엘프의 영토를 쉽사리 빼앗긴 적도 있다. 하지만 그런 온건한 성격 덕에 현재 인간에게 가장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진다.
엘프들은 약 12~15명 정도의 대가족을 이루고 사는 것이 평균적이며, 그러한 대가족이 4~6 가구 모여 70~80명 정도의 작은 공동체를 이루고 산다. 아이의 양육은 공동적으로 이뤄지며, 공동체 내부의 일은 대부분 공동체 내부에서 해결해낸다.
엘프는 자신의 수명과 연관된 자연을 중요시하기에 어려서부터 식물과 함께 자라나는 풍속이 있다. 엘프족의 아이에게는 걸음마도 떼기 전에 식물에 물을 주거나 씨를 심고 관리하는 등의 교육을 시키곤 한다.
엘프는 본인의 이름에 한 글자로 이루어진 가족명과 소속된 부족(공동체)명을 넣는다.
(예시) 아리엘 비 타리아
= ‘타리아’ 부족의 ‘비’ 가족에서 태어난 ‘아리엘’

수인
수인은 인간과 짐승의 특징을 동시에 갖는 종족이다. 출신종에 따라 꼬리나 비늘 등이 나타난다. 다양한 출신종만큼 수인은 개체별 외형이나 행동양식에 편차가 매우 크기에 평균을 파악하는 것에는 의미가 없다.
다만 공통적으로 인간보다 오감이 뛰어나다. 종에 따라 탈락되는 감각이 있기도 하나, 해당 경우 다른 감각이 발달한다. 이런 능력을 활용하여 수인족은 예로부터 다양한 예술 종목에서 두각을 드러내곤 했다.
수인은 인간의 피가 짙을수록 인간과 비슷한 외형을 하게 된다. 수인 순혈은 현대엔 거의 찾아 볼 수 없어 명확히 설명하기 힘드나 현존하는 기록에는 순혈이 '짐승의 모습 그대로지만 이족보행을 하기도 하며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정도로 소개되어 있다. 수인의 발생 과정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실존하는 동물들과 유전적인 연관성은 딱히 없다고 한다. 모든 종족 중 인간과 유전적으로 제일 닮았다.
순혈에서 멀어질수록 짐승의 특징을 잃어간다는 특이성 탓에 인간과 얼마나 닮았느냐에 따라 제국 사회에서의 대우가 변하기도 한다. 인간과 많이 닮은 수인들은 귀족 자리를 차지하는 경우도 있지만 인간의 모습에서 동떨어진 수인들은 종종 차별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현상으로 인해 수인족 내부에서도 이따금씩 외모에 관한 분쟁이 일어난다.
본인이 속한 집단에 대한 유대감이 상당히 높아 국민으로서 의무에 최선을 다하는 종족이다. 실제로 전쟁 중 제국에 가장 격렬하게 저항한 종족도 수인족, 제국에 흡수된 이후 제국군에 가장 협력적인 종족 또한 수인족이다.
국가뿐만 아니라 가족(2세대 이내의 작은 단위)에 대한 소속감도 매우 강하기 때문에 외부인이 형제나 부모, 자식을 건드리는 것을 참지 못하는 수인족이 제법 많다. 더불어 감각이 예민한 탓에 다혈질인 수인족도 종종 있어 수인족의 가족은 웬만하면 건들지 않는 것이 좋다는 말도 있다.
수인족은 모계사회 전통이 있어 대부분의 자식들은 모친의 성을 물려받는다. 또한 혼약을 맺을 때 배우자의 이름을 본인의 미들네임으로 삼고는 한다. 최근엔 자식에게 성을 물려줄 때 성별과 상관 없이 합의해 물려주거나 성씨를 새로이 만들어 주는 유행도 있다.
(예시) 아리엘 타리아, 제녹 블루아
혼인시 : (모)아리엘 제녹 타리아 - (부)제녹 아리엘 블루아
자식: 안나 타리아

용족
용족은 한때 거대한 몸집과 초월적인 무력으로 권위가 하늘을 찌를 정도로 높았던 종족이다. 다만 그 명성은 종족전쟁 이후 점차 격감해 지금은 인간들에게 억압받기도 한다. 용족은 기본적으로 강한 신체능력 탓에 타종족보다 일상 속에서 규제되는 것이 많은 편이다. 하지만 그런 뛰어난 신체를 활용하여 제국군에 종사하는 용족 또한 다수 있다.
용족의 본모습은 크다 하면 집채만 하고 작다고 해도 마차와 비슷한 정도이다. 개체별로 차이는 있지만 보통 커다란 날개 한 쌍과 긴 꼬리, 단단한 뿔, 매끈한 비늘로 뒤덮인 외형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백년전쟁 이후로 그러한 모습이 타 종족들에게 피해를 주거나 공포감을 형성한다는 여론이 있어 도시 내에서는 인간과 비슷한 모습으로 폴리모프하는 것이 의무가 되었다.
용족이 폴리모프를 하면 짧고 뾰족한 귀와 머리에 달린 뿔이 남는다. 키나 체격은 개인차가 있어 무조건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인간이나 엘프보다도 크고 장대한 경우가 많다. 수명마저 약 100세로 인간 수명의 거진 두 배 정도이다. 이렇도록 뛰어난 면모만 두루 갖추고 있으면서도 용족이 백년전쟁에서 패한 이유는 바로 용족의 과도한 개인주의에 있다.
용족은 본인의 가치를 소속된 곳에서 찾지 않기로 유명하다. 출생이나 친분에 좌우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좋게 말하면 타인을 개인의 능력으로 판단한다는 소리지만 나쁘게 말한다면 유대감 따위 없다는 소리이기도 하다. 용족에 위기가 끼쳐도 전혀 뭉치지 못하고 개별적으로 맞섰기에 인간의 인해전술에는 당할 수밖에 없었다.
용족에게는 가문이나 국가와 같은 개념이 없고 가족의 의미도 희미한 수준이다. 애초부터 자손을 잘 남기지 않는 편이며, 자손이 태어나도 애지중지 아끼지 않고 방목하며 키우는 용족이 많다. 어린 용족도 부모에게 의지하는 것을 수치로 여기는 일이 많다.
이러한 개인적인 성격 탓에 용족에게는 자식에게 물려주는 성씨가 없다. 자식이 태어나면 이름 하나만을 지어주는데, 그조차 자식이 성장하며 본인의 마음에 드는 이름으로 바꾸는 등 성이나 이름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
(예시) 아리엘
Terri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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