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종족 전쟁
비로소 생명들에게 안식이 찾아오자 그들은 서로의 생김새를 기준으로 가치를 독점하기 위해 편을 나누어 싸우기 시작했다. 이 시기동안 각 종족간의 교류는 물론이고 자체적인 문화 또한 정체기를 맞이하게 되면서 비례적으로 직접적인 기록이나 사료 또한 극소수의 것만이 남게 되었다. 확실한 것은 이후 대분열기에 대륙의 80%를 차지하고 종족 해방 운동이 전개되기 이전까지 경제·문화적인 주도권을 잡은 인간 종족이 전쟁에서 결과적인 승리를 거두었으며 이후 해방 운동이 진행되기 전까지 그 판도가 뒤집어지지 않았다는 역사학자들의 추측 뿐이다.
ㆍ발데마르 건국
신화 속 첫 계시자 발데린이 라 크라의 인도를 따르고자 세운 국가이다. 정교가 일치한 고대 국가의 모습이었으나 발전을 거치며 점차 왕권과 종교권이 분리되었다. 영향력이 줄어든 현재이지만 폰티교가 국가 탄생의 주춧돌이 된 만큼 국교로 채택되고 있으며 타 종교에 대한 노골적인 박해는 행해지고 있지 않다.
ㆍ백년 전쟁
발데마르 건국 이후 현 황실의 시초이자 600년 전성기의 시작을 알렸던 헤럴드 크레센티아 왕이 벌인 정복 전쟁. 종족별 나뉘어있던 영토를 모두 통일하고 하나의 제국을 세우게된 전쟁으로 약 100년간 지속되었다고 하여 백년전쟁이라고 부른다.
이그델린과 모스린, 그리고 수많은 부속섬들로 이루어져 있던 땅들을 모두 통일하고 전세계적인 부흥기와 제국 자체적인 600년 평화기를 가져오는 큰 의의를 거두었다는 평가가 대부분이었으나 종족 해방 운동을 지나오면서 정복 과정이 잔혹했으며 예속하지 못한 국가에 강압적인 식민 통치를 했다는 역사적 사실이 드러나며 비판적인 평가가 많아졌다. 이에 제국은 깊은 유감을 표하며 해당 사건을 겪었던 증거를 제출한 모든 종족민들에게 사과와 단기적인 국가적 혜택을 내리기도 하였다.
ㆍ종족 해방 운동
11현제 시대의 마지막 황제 크레센티아 12세의 황권 교체기 때 나라가 혼란해지며 일어났던 종족 해방 운동. 표면적인 차별과 무시는 없었으나 사회에 만연해 있던 유리천장에 대한 문제가 수면 위로 올라오며 큰 종족 해방 운동이 일어났다. 해방 운동 초기에 군사력에 의한 진압을 시도했으나 실패하였고 같은해 3차 종족 해방 운동에서 제국과 에르킨 연합이 극적인 회담에 성공, 평화적으로 종결되었다.
ㆍ두번째 계시와 거울 사건, 마물 토벌전
건국신화 이후로 처음 내려진 계시로 마물들을 처단하지 않으면 성물이 점차 빛을 잃게 될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시대적으로 마물이 날뛰지 않는 상황이었으나 실제로 진실의 거울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는 소문이 돌며 대대적인 마물 토벌전이 벌어졌다.
15년의 기간 동안 총 5차에 걸쳐져 벌어진 대규모 토벌전이었으나 4차 이후 성물의 빛을 되찾는다는 본 목적을 잃고 경제적 이득을 선점하려는 싸움으로 변질되어 큰 공분을 사게 되었다. 이 과정 속에서 특히 일반 국민을 향한 수탈이 심화되어 에르킨 연합의 반란을 야기하기도 하였다.
ㆍ에르킨 연합의 반란과
최초의 자치공화국 탄생
5차 마물 토벌전에 반기를 들며 일어난 사건, 인간 외 다른 종족들 할것없이 현 황조를 규탄하며 일어나게 되었다. 이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무력제압과 공포정치가 역으로 도화선이 되어 결과적으로 동대륙 전체를 제국 산하의 자치도시국으로 선포, 어떤 군사적 복수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과 함께 에르킨 연합의 이주를 돕는 조건으로 반란을 무마시키게 되었다. 발데마르 제국에 예속된 자치국이라 명하고는 있으나 실질적으로 독립국가로 불리고 있다.
ㆍ마물 토벌전의 종전과 현재
크레센티아 13세의 즉위와 동시에 본질을 잃은 토벌전은 막을 내렸으나 종교권과 왕권에 대한 신임이 상당히 내려간 상황이었다. 성물의 균열이 아물었다는 성과가 있었지만, 토벌전 과정 속에서 중장보병으로서 활약한 평민들과 군수물자를 통한 귀족들이 많은 이득을 취하게 되면서 정치적인 권력이 다소 나눠진 상태로 이후 정치·사회적 혼란으로 국가가 위태로운 상황에 놓여있었다. 35년도 더 지난 지금에서야 비로소 안정된 궤도에 들어왔지만 여전히 정치적 입장이 갈리는 상황이다.
Back